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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일상은 현실이다-세상은 여전히 공허하다/시 장지원

노파 2019. 10. 26. 06:07


일상은 현실이다

-세상은 여전히 공허하다

장지원

 

 

태초에

신이 하늘에 땅을 다시다

아직 지구는 혼돈하여 공허하다

신의 침묵이 있던 날

말씀이, 빛이 있어라. 하더라.

그 빛이 조물주의 목전에서 어둠을 밝히더라.

빛과 어두움이 나뉘고

빛을 선이라

어두움을 악이라

빛이, 어둠이 반복되는 세상

아침이 어둠을, 날이 밤을 경계하는 선을 두고 사람들은 일상이라 한다.

사람들은 이 선을 알게 모르게 넘나들며 사는 게 현실 아닌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공허하다

지금은 우리의 신이 침묵하고 있음이다

 

<노트> 성서 창세기1장에서 인용하여 시인의 시로 거듭 내고 보니, 세상은 여전히 혼돈하고 사람들은 공허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상은 현실이다.’ 하보우아살!

 

201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