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점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가다
장지원
한 잎
두 잎
가을이 쓸려 나간다.
마른 갈잎 쓸어 갈
그날이 온다.
그들이 힘겨워 하는 게 역역하다
믿었던 기운은 늦가을 들녘에 허수아비 힘 빠지듯 하는 날
들국화 향 흩어지기도 전
각자도생의 길 찾기에 바쁘다
체면도 의리도 던져 한강의 오리 알은 면해야 할 터
알량한 양심이 밥 먹여 주는 게 아니라고 말 하겠지
이를 두고
역사의 수레바퀴 반복되는 순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시대마다 붙잡아주는 손, 알아야할 터
인간의 영악함에
다시 한 번 놀라는 붓끝은 떨다
검은 먹물 한 방울 떨어뜨리고 씁쓸히 돌아서겠지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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