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로 된 태극이 펄럭이게 하라
장지원
태풍도
폭우도 끄떡없다
단련한 기질
허리는 백두대간이 받쳐주고
산맥들이 뻗어 내린 기운들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수십 세기
한반도의 아픔을 모른다 하지마라
바탕이 같은데 이념이 다를 수가 없다
환상에서 깨어 흙냄새를 맡아 봐라
피 흘려 얻은 땅
땀 흘려 일군 땅
아직도 피눈물이 마르지 않아 촉촉이 젖어 있는 땅
남북으로 달려도 하룻길
이 작은 땅에서 스스로 흔들리지 마라
젊음의 기치를 담는 그릇이 되라
한라와 백두를 이어 우리 하늘에
한 결로 된 태극이 펄럭이게 하라
201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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