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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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삶/시 장지원

노파 2019. 10. 26. 06:05

장지원

 

 

기울러지는 달은 살아나도

지는 태양은 회복하지 못 한다

 

그래서

아무도 거스르지 못하게

어두운 장막을 둘러 하루를 보란 듯이 마무리 한다

 

달이 그 모양을 천천히 회복할 때

태양은 새로운 날을 시작하여 덤으로 던져준다

사람들은 그 하루에 부쳐

지는 태양에게 영혼의 무릎을 꿇고 만다.

 

차면 기울려 비울 줄 아는 달의 주기를 보면서

삶도 리듬을 찾아야

소중한 날이 일그러지지 않는다.

 

인간의 진실함, 삶의 지혜가 아닐까

 

2019.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