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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새해기도

노파 2012. 1. 1. 12:32

 

시인의 새해기도

老波

 

세월도 잡을 수 없어 보내야 하는

시인의 길

천둥이 치고 지진이 나는 바위틈 사이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또 한 해를 약속하며

새해 벽두에 화두(話頭)를 던지신다.

 

나에게 소박한 기도가 있어

가슴에 붓끝을 굴릴 때 차가운 이슬이 두 눈을 적셔도

한 방울 먹물 되어 글을 쓴다.

 

화룡점정(畵龍點睛)

근시도

원시도

난시도 아닌 글 꾼의 시안으로

세상을 바르게 보고 마지막 한 획을 찍는 순간까지

글벗 되게 하소서

 

2012(壬辰年).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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