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강의 겨울
老波
찬바람 강 위를 스칠 때
무심한 세월을 걷다
고개 숙인 갈 꽃
하얗게 얼어붙은 시간 속에
눈가에 꽃이 핀다.
마지막 남은 숨통을 조이는 칼바람
동지(冬至)에 붉은 피 흘려 놓고
파란 정맥 흔들어
기를 흘러 보낸다.
천년의 낡은 수레바퀴
두터운 얼음장에 갇혀 겨울을 나려는지
하얀 이불 덮어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네.
2011.12.30
하얀 강의 겨울
老波
찬바람 강 위를 스칠 때
무심한 세월을 걷다
고개 숙인 갈 꽃
하얗게 얼어붙은 시간 속에
눈가에 꽃이 핀다.
마지막 남은 숨통을 조이는 칼바람
동지(冬至)에 붉은 피 흘려 놓고
파란 정맥 흔들어
기를 흘러 보낸다.
천년의 낡은 수레바퀴
두터운 얼음장에 갇혀 겨울을 나려는지
하얀 이불 덮어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네.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