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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세월이 나를 보고

노파 2012. 1. 3. 08:47

세월이 나를 보고

老波

 

 

세월이 나를 보고

생각이 있느냐. 말 하지만

많은 생각 내려놓아 새털같이 많은 날 구름처럼 가볍다네.

 

세월이 나를 보고

어디로 가느냐. 묻지만

대답할 수 없어, 빈 가슴 빈주먹뿐이라네.

 

세월이 나를 보고

어디서 사느냐. 묻지만

내 본향 멀리 있어 그 길이 멀다 하네.

 

세월이 나를 보고

앞서 가지 마라. 하지만

고개 넘어 벗이 있어 잠까지 설친다네.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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