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밤에 피는 장미

노파 2011. 5. 13. 20:02

밤에 피는 장미

老波

 

 

부딪치는 글라스의 맑은 소리

한 줄기 불 빛 아래

황홀한 유혹이 있는 밤

타오르는 가슴에 잔을 기울인다.

 

작은 별들이

술잔에 빠져

허우적대는 공간

서로가 기대지 못하고 이탈하는 시간

 

흔들리는 불빛

레드 와인의 절미한 소리

모세혈관이 길을 잃어

슬픈 밤

 

가시 접은 장미

백야에 목이 말라

시린 가슴

불 커진 항구를 서성이다, 녹슨 닻을 내린다.

2011.3.28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辛卯年 일출  (0) 2011.05.14
시집가는 날  (0) 2011.05.14
無所有의 美/無 空/허무  (0) 2011.05.13
애수의 별곡/사랑의 자국/바람난 오후  (0) 2011.05.12
한 송이 모란은 피겠지  (0)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