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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辛卯年 일출

노파 2011. 5. 14. 18:23

辛卯年 일출

老波

 

 

하얀 가슴 열고

붉은 심장 끄집어내

辛卯年 새벽을 두들기니

초하루부터 예사롭지 않구나.

 

푸른 바다에

붉은 융단 깔자

갈매기 선잠 깨워

맨발로 마중을 나간다.

 

너울에 실어오는 붉은 기운

가슴 차오르고

정월 해돋인

식어가는 머리도 뜨겁게 덥힌다.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환호성

하얀 털에 쌓인 두 개의 용광로

辛卯年의 아침을 달구고

무쇠 같은 두 주먹 바다에 담금질 한다.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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