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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양수리의 가을

노파 2011. 10. 12. 09:19

양수리의 가을

老波

 

 

빗살 붙들어

가을 문턱에 첨병을 세우고

노란 낙엽 따서

시(詩)를 쓰면

파란 하늘이 짧은 하루를 재촉해

바람은

물길 따라

원삼 족두리 갈아입히기에 분주한데

남한강

백관(白鸛)들이

두 물 머리 나와서

북한강,

너 보자 기다리니

가을은 추녀 끝에서

초야(初夜)를 치렀나. 붉게 물들고

 

2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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