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의 가을
老波
빗살 붙들어
가을 문턱에 첨병을 세우고
노란 낙엽 따서
시(詩)를 쓰면
파란 하늘이 짧은 하루를 재촉해
바람은
물길 따라
원삼 족두리 갈아입히기에 분주한데
남한강
백관(白鸛)들이
두 물 머리 나와서
북한강,
너 보자 기다리니
가을은 추녀 끝에서
초야(初夜)를 치렀나. 붉게 물들고
2011.10.6
양수리의 가을
老波
빗살 붙들어
가을 문턱에 첨병을 세우고
노란 낙엽 따서
시(詩)를 쓰면
파란 하늘이 짧은 하루를 재촉해
바람은
물길 따라
원삼 족두리 갈아입히기에 분주한데
남한강
백관(白鸛)들이
두 물 머리 나와서
북한강,
너 보자 기다리니
가을은 추녀 끝에서
초야(初夜)를 치렀나. 붉게 물들고
20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