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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추 남

노파 2011. 10. 14. 08:01

秋 男

老波

 

 

그대

단풍처럼 곱지 않아도

태산처럼 높고

바다 같은 가슴이 있어

덥석 안기어도 내치지 않아

푸근하고 편하여 …

 

내 남자

가을꽃처럼

애절 하지 않아도

언제라도, 이 꽃 피울 수 있어

얼굴을 파묻어도 편한

대지(大地) 같아 …

 

좋은 남자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갈꽃처럼 부드럽고 유연하여

화려하지도 빈 하지도 않아

평생을 같이 걸어도 싫지 않은 친구 같은 …

 

2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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