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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가을 꽃

노파 2011. 10. 10. 08:34

가을 꽃

老波

 

 

들꽃

한 송이

이름도 모르지만

돌 틈 사이에 청초히 피네

 

숫한 날

얕은 정 때문에

우린 서로에게 이방인이 되었지

 

무심했던 세월의 빗장 풀고

그대

보듬지 못 했던

나이기에

 

한 송이

들꽃

차가운 이슬 머금고

가을 녘 홀로 지켜야 하기에

가슴이 시려온다

 

20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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