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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 사랑

노파 2011. 10. 3. 08:11

그 사랑

老波

 

 

뜨겁게 파고들다

잉태한 생명

숨 가쁘던 대지의 고통도 잊고

거친 자궁 터트려

토실한 한 톨 뱉기까지

 

모진 세월

잘록한 허리 두른 옷을

갈바람에

훌훌 벗어 던지더니

 

성성한 가시 옷 곱게 받쳐 입고도

말없이 당당해

잠들지 못하는 긴 겨울에

당신 넋 하얗게 꽃 피울 것 같아 …

 

20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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