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받치는 의지意志
장지원
인간의 의지는
대간을 받치는 땅 심과도 같아
바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아
때를 따라 비를 뿌리고
구름사이 사계를 주장하는 해 달로 매만지고 쓰다듬어
땅 심을 길러주는 나날이 미쁘다
인간의 의지를 무시하면 짐승이 된다
이를 굴복시키면 길 드려지는 애완동물이 된다
인간의 의지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겉모습 속에서 내면을 채우고 다지는 행위이다
이를 저축하도록 도와주라
의지는
사람이 삶에서 꼭 필요한 도구이다
싸움에 필요한 장수의 칼과 같은 것이다
이를 잘 사용하는 것도 의지의 활동이다
땅은 농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농부일진데 먼저 땅 심을 길러주라
*교육 289쪽에서 인용하여 역음.
201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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