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장지원
말은
마음의 울림을 표현하는 묘술일까
느슨함과 조급함
무례와 예리함
강약의 미
진심과 농담의 화술
진실과 거짓말
명암의 배지를 넘나드는 언어의 연금술이라 할까
혼자 씨불이는 말
약속된 대화
불특정한 상대와의 언쟁
한 마디도 쉽게 뱉어서는 안되는 게 말이라면
말에서 자유로운 사람 있을까
범종의 울림이라면 목어의 침묵도 깨울 수 있을 게다
2018.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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