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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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말[言]/시 장지원

노파 2018. 2. 19. 07:35

[]

장지원

 

 

말은

마음의 울림을 표현하는 묘술일까

 

느슨함과 조급함

무례와 예리함

강약의 미

진심과 농담의 화술

진실과 거짓말

명암의 배지를 넘나드는 언어의 연금술이라 할까

 

혼자 씨불이는 말

약속된 대화

불특정한 상대와의 언쟁

한 마디도 쉽게 뱉어서는 안되는 게 말이라면

말에서 자유로운 사람 있을까

 

범종의 울림이라면 목어의 침묵도 깨울 수 있을 게다

 

2018.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