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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차돈(異次頓)

노파 2011. 9. 26. 07:33

이차돈(異次頓)

老波

 

 

백성은 얕은 물가에서

꼴 베고

나무패고

소 길러 살기 바쁘고

진리를 깨우친 신하도

도리에 바로 가는 군주도 없어

나라 혼란함이 어찌 누구 탓만 하리

 

분황사의 진나(陳那)

부석사의 보개(寶盖)

낙산사의 오대(吾臺)

옛 신라의 세 보살*이 있었으니

 

아도*

법흥왕*

염촉*

세 성인의 이름도 서라벌에 별이었어라

 

이차돈의 순교를 집행하는 법흥왕

흰 피 뿌려 성스러운 제물 되니

신라에 잊지 못 할 팔월 초닷새

후 일 군신의 이치(理致)가 흐트러짐이 없어

금강산 마루 초승달은 시인의 눈에 밝게 빛나네.

 

* 세 보살: 분황사(경주), 부석사(영주 부석), 낙산사(양양)를 의상대사가 창건할 당시 불사를 도운 보살, 진나(陳那), 보개(寶盖), 오대(吾臺)를 말 함.

* 아도: 고구려사람 어머니 고도령과 신라 사신 아굴마 사이에서 태어남. 신라의 불교를 일으킨 성군으로 알려져 있는 승려.

* 법흥왕: 신라 23대 법흥왕. 출가를 한 왕(法雲)으로, 특별한 일에는 가사를 입었다고 함.

* 염촉: 이차돈(성은 박씨 자는 염촉. 염도) 아버지는 길승, 할아버지는 골한, 증조할아버지는 갈문왕 이다. 삼국유사에서는 내사사인(內史舍人)이란 벼슬아치로 나온다. 소신 이차돈이 법흥왕 14년(527년8월5일) 불법을 위해 스스로 나라에 몸을 바친 승려.

 

20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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