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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강가의 아침

노파 2011. 10. 2. 07:30

강가의 아침

老波

 

 

어둠이 걷히자

동창을 열어

멋지게 활공 하는

기러기 가족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 하는 강물 위로

짓궂게도 떼거리로 철버덩 몸을 던져

부산히도 잠을 쫓는

훌쩍 큰 꼬맹이들의 아침은 언제나 부산해

어미는 아침부터 한 시름을 놓는다.

 

밤새 보초를 서고도

여유로운 갈 꽃

햇살을 끊어 안고 뒹굴다 토한

빛 바라 하얗게 머리 이우는 가을

강줄기에선

어느새 성숙한 옷을 갈아입는다.

 

201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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