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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 눈 내리는 밤

노파 2011. 6. 30. 09:20

봄 눈 내리는 밤

老波

 

 

봄눈

하얗게 꽃 피는 밤

빈 가슴에

동동주 한 잔 부어 놓고

고독을 잘라가는 시간

 

밤은

세월의 가장자리 붙들고

힘겹게 씨름 하는데

내 사랑 나래 너풀거리다

하얀 눈 길 위로 사라진다.

 

시간이 멈춘

낡은 탁자 위

그리움조차 아파 그 자국 지워가는

슬픔은 잔에 넘쳐 나고

못난 자신을 구겨

쓴 술잔을 비운다.

 

20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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