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을 높이 들라
老波
이제는 가야 한다.
쉬지 말고 가야 한다.
고지가 보인다. 깃발을 높이 들라
주춤하면 오금이 저리다.
움츠리면 가슴이 터진다
팔도로 가는 길은 오직 한 길 뿐이다
목련이 곱게 피던 길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 온 길
높은 산 푸른 숲
넓은 강 맑은 물도
백두대간은 알고 있다. 모두가 하나인 것을
힘이 있다고 용쓰지 마라
생각이 많다고 나누이지 마라
白衣를 걸쳤다. 오직 하나의 핏줄이다
대간의 동맥이 혈을 토한다. 우리는 하나이다.
이 땅에 꽃피우자
무궁화 꽃 피듯이
모란꽃 한 송이를 활짝 피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