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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세目世 와 목민目民

목세目世 와 목민目民 장지원 세모를 맞는 우리에게 현실과 비전을 책 속에서 찾아보자.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目民心書)에서 한 귀 절을 인용해 본다. 정해년(丁亥年) 마무리 잘하고 무자년(戊子年) 값지게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 이명준(李命俊) “이익에 유혹되어서는 안 되고, 위세에 굴복해서도 안 되는 것이 수령의 도리다. 비록 윗사람이 독촉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명준(李命俊)이 고산찰방(高山察訪)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 역(驛)이 함경도의 요지에 있어 역마(驛馬)를 타는 자들이 법의 한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요구하였으므로 역졸들이 견디어 낼 수가 없었다. 그는 법률대로 집행하여 굴하지 않았다. 감사가 와도 반드시 마패(馬牌)대로만 역마를 지급하자, 감사가 노하..

테마 2011.06.06

‘時兆’에 푹 빠진 두 사람

‘時兆’에 푹 빠진 두 사람 장지원 조선시대 영남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 중에서, 그리 좋지 않은 가문의 자제들이 택하는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이 험하기로 이름난 죽령이다. 죽령에 비해 문경 세제는 양반집 도령들이 이용하는 과거 길이다, 주색의 유혹이 많아 주막마다 풍류의 가락이 끊이지 않았다. 도중에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주색에 푹 빠져, 출발에서부터 인생의 싹을 망쳐 버리는 일도 많았다. 내가 처음 방 집사님에게 시조를 전해 준 것이, 1993년 음력으로 섣달 그음 날이었다. 구정 명절을 지내기 위해 우리 가족을 태운 승용차는 부석을 향해 치악산을 넘어 단양엘 도착했다. 지금 같으면 중앙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지만, 그때만 해도 영남으로 통하는 길은 유일하게 죽령을 넘어야 했기에,..

수필 2011.06.06

안영의 용병술

안영의 용병술 장지원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그것과 같다.’ 과공비례(過恭非禮) ‘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니다.’ 공자는 안영의 용병술에 감탄하고 후에 인생의 진리를 꿰뚫어온 선지자로 평했다. 제나라 경공이 사냥에서 돌아와 누각에서 쉬고 있는데 경공이 좋아하는 신하가 달려온다. 경공: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 나하고 장단 잘 맞는단 말이야. 안영: 아닙니다. 저 사람은 전하와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하의 단순한 동조일 뿐입니다. 경공: 장단을 맞추는 것과 동조하는 것 무엇이 다른가? 안영: 그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요소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것을 말합니다. (긍정 속에 부정, 부정 속에 긍정을 지적하고 바로잡음) 저자는 단..

테마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