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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세모歲暮와 세초歲初에 던지는 화두話頭/시 장지원

노파 2023. 12. 24. 04:41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세모歲暮와 세초歲初에 던지는 화두話頭

장지원

 

 

‘어떤 율법사’가 영생의 조건을 가지고 “예수”를 시험하더라

¹‘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더이다

 

²“이를 행하라. 그러면 영생하리라”

 

³‘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를 만나 옷을 벗기고 맞아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⁴“한 제사장이 그 길에서,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한 레위인도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도 피하여 지나가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나귀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더라”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올 때 갚으리라”

⁵“네 생각에, 이 세 사람 중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⁶‘자비를 베푼 자입니다’

 

⁷“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도 이처럼 하라 하시니라”

 

<노트>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성경 누가복음 10장 25-37절에서 예수님과 어떤 율법사와의 대화를 엮은 대목을 인용하여 엮음.

¹‘네 마음을 다하며: 율법사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구원보다도 영생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이웃에 대해서도 인간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고상한 관계를 어필하고 싶은 게 율법사의 생각 요지인 것 같다.

²“이를 행하라: 예수의 대답은 이렇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간관계의 중요함을 언급하신다.

³‘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⁵“네 생각에는: 율법사의 질문에, 깊이가 없는 믿음을 지목하는 예수님의 질문으로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⁶‘자비를 베푼 자이니다’ ⁷“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처럼 하라 하시니라”

⁴“한 제사장이…: 위선적인 인간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도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언중 교훈이다.

오늘날 우리 세대를 향한 예수님의 당부이기도 하다.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