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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솔직히 이게 힘들다/시 장지원

노파 2023. 9. 13. 04:40

솔직히 이게 힘들다

장지원

 

 

신선은 무릉도원에 앉았고

선남선녀는 청산을 즐기고

사람들은 쉼 없이 일상에서 달리는데……

 

도원엔 불로초가 있을까?

청산엔 아픔이 없을까?

인생의 생로병사, 희로애락은

풀어도 풀어도 그 값을 구하지 못해 연필을 놓고 마는 방정식

값을 세우지 못하니 실패한 등식

 

국가는 우선적 군국주의를 표방하고

사회는 실패한 사회주의를 유일한 기회라 표방하고

인간의 건강 개인주의가 현실에 도전은 놀랍기도 하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팽팽히 작용하는 시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없었다면 우린 벌써 우주의 미아가 되었으리라

다수의 힘이 시계의 바늘을 움직이는 것 같아도

시간의 비밀은, 신의 영역일 텐데

솔직히, 육체의 가시 하나 때문에 삶이 힘들다

 

202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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