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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장부의 길

노파 2011. 12. 13. 13:46

장부의 길

老波

 

 

춥다고 움츠릴까

덥다고 벗을까

등 꼬부라지면 너도 나도 타넘는데

 

산이 좋다고 급히 오르지 말고

바다가 좋다고 쉬 옷 벗지 마라

바람처럼

물같이

한나절 황토 길 무엇을 주저 하나

 

하늘엔 대장군

땅을 밟은 장부가 있어

은하의 오작교에 무지갯빛 선명한데

어찌한들 흠이 될까

장부의 하루, 넓은 가슴 있어 뛰지 않으리.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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