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언덕에서
老波
멀지도 않은 길
먼지 나는 광야에서, 마를 대로 마른 나그네 눈물
별 밭을 흔드는 차가운 바람
그믐달 아래 꺾인 날개가 추락한다.
임 보고파도
메마른 기도 밖에 할 수 없어, 가슴은 날로 척박한 사막을 키우고
낙타 발굽에 으스러지는
한밤의 모래언덕이 가파르기만 하다
나그네에게 땅 끝은
긴 시간, 설명이 필요 없는데
신은 나에게 척박한 대지를 더 걸으라 하신다.
신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물어보고프다.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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