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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빗속으로 떠나는 날

노파 2011. 11. 17. 08:41

빗속으로 떠나는 날

老波

 

 

가을비

돌담 사이로

소리 없이 길을 나서는 날

 

감나무 가지 끝

노란 이파리 하나

지키던 하늘 놓고 힘겨운 동행을 나선다.

 

세월을 쟁기질 하다

이 가을이 서러워

따라 나선 길

 

우리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면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투영한 모습으로 떠나야 하는 날에

동그라미를 그려 놓는다.

 

20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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