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으로 떠나는 날
老波
가을비
돌담 사이로
소리 없이 길을 나서는 날
감나무 가지 끝
노란 이파리 하나
지키던 하늘 놓고 힘겨운 동행을 나선다.
세월을 쟁기질 하다
이 가을이 서러워
따라 나선 길
우리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면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투영한 모습으로 떠나야 하는 날에
동그라미를 그려 놓는다.
2011.11.7
빗속으로 떠나는 날
老波
가을비
돌담 사이로
소리 없이 길을 나서는 날
감나무 가지 끝
노란 이파리 하나
지키던 하늘 놓고 힘겨운 동행을 나선다.
세월을 쟁기질 하다
이 가을이 서러워
따라 나선 길
우리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면
차가운 얼음 속에서도
투영한 모습으로 떠나야 하는 날에
동그라미를 그려 놓는다.
20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