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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가을

노파 2011. 10. 24. 09:06

시인의 가을

老波

 

 

시인의

가을은

코스모스 꽃잎을 보다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차가운

이슬을 털어내는

들꽃

한 송이를 보고도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깊어가는

가을

가슴을 갈아

붓 끝에 찍어

추(秋) 심(心)이라 쓰고

나지막한 길 내려가는 게

시인의 일상일 게다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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