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초
老波
부초 같은
네, 삶이 싫어
길을 막아 서 보지만
그대, 신기루가 되
한
편
드라마 세트장에
엑스트라로 내 몰렸다.
자존(自尊)은
거리에 넝마가 되
차가운 보루가 되었다.
허무가
남산에 내려앉는 시간
한강은 잠 못 이루고
반 동강이 난 영혼을 치료하는
손이 있어
못
난
운명의 탯줄을 잘라
서울의 아침을 기다리며 선잠을 털어낸다.
* 2011년 10.26 서울 시장 선거를 지켜보던 시인의 눈.
201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