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녘의 農心
農心의 날개
老波
내 어깨에 날개를 단다면 하늘 길을 연다.
구름 에 올라 비를 내려 타는 너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 주리
내 땀방울이 떨어지는 논밭에서 온갖 곡식들이 하늘의 붉은 피를 수혈 받기 위해
오뉴월 땡볕도 마다않고 줄을 서 기다리는구나.
내 몸에도 천사의 날개를 달아 하늘을 난다.
아내가 지어준 모시적삼 입고서 논배미 밭고랑을 돌아보면서
농사꾼의 고단함도 잠시 다 잊고 가을바람 불러와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너의 어깨에도 잠자리 표 날개를 달아 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