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女
老波
넌
사치스럽지도 안아
열두 폭 치마 뽀얀 살 드러낼 때
비취빛 하늘 부끄럽지 않아
훌 훌
자존(自尊)의 옷을 벗어 던졌지
화려했던 삶
어쩌면 여인의 고단함이었는지도
잘라, 마지막
순결을 지키려는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게다
넌
꿈이 있어
몸서리칠 겨울도
전원의 이야기로 바꾸어 가는
가을의 나인(裸人)이었어라
2011.10.9
秋 女
老波
넌
사치스럽지도 안아
열두 폭 치마 뽀얀 살 드러낼 때
비취빛 하늘 부끄럽지 않아
훌 훌
자존(自尊)의 옷을 벗어 던졌지
화려했던 삶
어쩌면 여인의 고단함이었는지도
잘라, 마지막
순결을 지키려는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게다
넌
꿈이 있어
몸서리칠 겨울도
전원의 이야기로 바꾸어 가는
가을의 나인(裸人)이었어라
20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