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추 녀

노파 2011. 10. 16. 08:40

秋 女

老波

 

 

사치스럽지도 안아

열두 폭 치마 뽀얀 살 드러낼 때

비취빛 하늘 부끄럽지 않아

훌 훌

자존(自尊)의 옷을 벗어 던졌지

 

화려했던 삶

어쩌면 여인의 고단함이었는지도

잘라, 마지막

순결을 지키려는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게다

 

꿈이 있어

몸서리칠 겨울도

전원의 이야기로 바꾸어 가는

가을의 나인(裸人)이었어라

 

2011.10.9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시장 선거는 멘토를 뽑는게 아니다.  (0) 2011.10.20
빈 가을에 묻혀  (0) 2011.10.19
추 남  (0) 2011.10.14
동심도 민심  (0) 2011.10.13
양수리의 가을  (0) 201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