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몸부림
장지원
약속이나 한 듯
꽃비가 되어
대지의 잠을 흔들어 깨운다
사립문 열어
어깨춤 추며 오는 임의 길
빨간 봉오리
노란 봉오리
보랏빛 망토 걸치고 길마중 나가
심방으로 초대 하는 날
어느 새
숨 가쁜 꽃 이야기로
땅 내음 치받는 기운에 못 이겨
한나절이 멀다 매무새 고쳐보는 뜨락
연분홍 치맛자락 치키며
뒤태를 자랑하는 봄날은 그만의 몸부림이겠지
2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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