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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민심의 향배(向背)

노파 2011. 8. 16. 08:15

 

민심의 향배(向背)

老波

 

 

 

흘러온 날의 상처가

뼛속 깊이 삭아 갈증이 심하던 날

 

무색(無色)

무취(無臭)

무미(無味)가

한 방울의 이슬이 되어도 그 소중함을 모르는

아둔함이었더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내 마음, 네 생각이 엇갈리는 시간에도

역사의 붓끝은 졸지 않고 때를 가리키고 있었으니

 

  민심의 향배(向背)를 가리는 마당에 서서

너무 목말라 하지 말라

남아(男兒)의 눈에도 눈물이 라는 게 있는데

 

  하늘로 비상(飛上)하지 못하는 용(龍)은

지혜롭지 못한 뱀이되

남은 세월이 참담하지 않느냐

 

 20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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