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고향이 그리워서

노파 2011. 7. 7. 07:53

고향이 그리워서

老波

 

 

하늘 보다가

파랗게 물드는 가슴

떠나자고 바람은 성화를 부린다.

떠날 수 없는 시간에 나는 붙들려

가슴 풀어헤치고

추억의 물레를 잣는다.

 

저녁노을 보다가

생각하는 고향

서산은 어두운 거적 내리고

서성이는 바람소리 놀라

보내야 하는 널 붙들고

그리움에 몸부림치다

빛바랜 사진 녹여 차 한 잔 내린다.

 

5백리 먼 길 단숨에 달려

덜커덩 거리던 기차가 숨을 고르며 멈춘다.

나의 유령은 텅 빈 정거장에 내린다.

코스모스 꽃잎 따 가슴에 담으며

흙냄새 진한 고향 생각 달랜다.

 

2010.9.2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 말씀 하신다  (0) 2011.07.10
농익은 앵두  (0) 2011.07.08
실종  (0) 2011.07.06
어머니  (0) 2011.07.05
빗나간 발자국  (0) 201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