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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실종

노파 2011. 7. 6. 08:05

실종

老波

 

 

자아가 실종 되던 날

 

누구의 곁눈도 없이

길고 긴 다리를

몇 날 며칠을 오가다

 

빈 가슴

삭풍에 날리고 떠나는

육신의 마지막 숨소리가 하늘에 흩어진다.

 

삶이 가리지 못 하던

설국의 빙점

싸늘한 가슴에 멎는

빨간 초침

파르르 떨다 대지에 누워 절명을 한다.

 

자아의 실종은

세상도 싫어 눈물을 흘리다

어둠을 조용히 끌어안고 홀로 밤을 맞는다.

 

20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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