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
老波
가지 끝에 바람
목청 높이다
연못에 투신 하고
수련(水蓮)의 혼(魂)을 깨운다.
임 올 시간
사립문밖
낯선 목소리에 잠 설치다
헝클진 머리
촘촘한 햇살로 빗어 내릴 때
까만 동공(瞳孔)에 행복이 떠오른다.
성큼성큼 걸어오는 태양
대지(大地)를 끊어 안고
초록 물감으로 영역을 표시하는
봄이 오는 길목은 언제나 부산하기만 하다
2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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