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셀을 향한 기도
장지원
네 사악함이
스스로 악의 괴수가 되었다
네 악이 사람들을 벼랑으로 밀어 던졌다
네 악이 세상을 헤어나지 못할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네 악이 이 땅을 미치게 하였다
밤새 흘린 별들의 눈물이 은하가 되고
광야의 모래알이 파도에 쓸려 하얗게 세우는 밤
날은 날에 부르짖고
밤은 밤에 부르짖을지라도
악의 독을 끝내 채우지 못하는 날
우매한 사람들을 향한
네 헛된 욕망이 드러나는 날
네 악을
네 머리에 얹었으니
낮의 태양이 정수리를
밤의 이슬이 온몸을
광야의 두려움이 몰려올 때
널 정죄하는 악의 사슬
널 도울 자 없어
그날에 아사셀이여!
20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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