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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아사셀을 향한 기도/시 장지원

노파 2025. 1. 21. 00:03

 

아사셀을 향한 기도

장지원

 

 

네 사악함이

스스로 악의 괴수가 되었다

네 악이 사람들을 벼랑으로 밀어 던졌다

네 악이 세상을 헤어나지 못할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네 악이 이 땅을 미치게 하였다

밤새 흘린 별들의 눈물이 은하가 되고

광야의 모래알이 파도에 쓸려 하얗게 세우는 밤

날은 날에 부르짖고

밤은 밤에 부르짖을지라도

악의 독을 끝내 채우지 못하는 날

우매한 사람들을 향한

네 헛된 욕망이 드러나는 날

네 악을

네 머리에 얹었으니

낮의 태양이 정수리를

밤의 이슬이 온몸을

광야의 두려움이 몰려올 때

널 정죄하는 악의 사슬

널 도울 자 없어

그날에 아사셀이여!

 

20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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