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테마

<성경 속에 위인전> 블레셋 사람의 곡식을 불사른 삼손/장지원

노파 2025. 1. 24.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블레셋 사람의 곡식을 불사른 삼손

장지원

 

 

삼손이 그들에게¹ 이르되

이번은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해할지라도

그들에게 대하여 내게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² 하고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그 꼬리와 꼬리를 매고

홰를 가지고 그 두 꼬리 사이에 한 홰를 달고

홰에 불을 붙이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사른지라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되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 하니

사람들이 대답하되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니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그의 친구에게 준 까닭이라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 여인과 그의 아버지를 불사르니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고야 말리라 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정강이와 넓적다리를 크게 쳐서 죽이고 내려가서

에담³ 바위 틈에 머물렀더라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⁴에 가득한지라

유다 사람들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올라와서⁵ 우리를 치느냐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올라온 것은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 하는지라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⁶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하니라

그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려고 내려왔노라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치지 아니하겠다고

내게 맹세하라⁷ 하매

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다만 너를 단단히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넘겨 줄 뿐이요

우리가 결단코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고

새 밧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

 

<노트> 구약 성서 사삿기 15장 3-13절은 블레셋 사람의 밭을 불사르는 삼손의 이야기이다.

그들에게¹: 삼손이 장인과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도 그 방에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장인의 딸들도 자기 방에서 삼손의 목소리를 듣고 그 상황에 대해 흥분하며 거론했을 것이다.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²: 이때는 삼손의 생애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 보통 같으면 삼손은 겁먹은 장인이나 배신한 아내에게 보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삼손은 그들도 블레셋 사람들의 압박을 받아서 자기에게 그랬던 것이며,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한 것은 이스라엘 사람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널리 퍼져 있는 블레셋의 학정에 항거함으로써 문제의 뿌리까지 파고들려고 결심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견지에서 삼손은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에담³: 이사야 2:21, 57:5, 그 장소는 큰 암벽에 있어 접근할 수 없는 동굴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장소이기 때문에 “내려가서”라는 표현과 “그를 끌어 올리니라” 개혁 한글판에는 “그를 끌어내니라”라고 되어 있다.

레히⁴: 문자적으로는 “턱뼈” 이 장소는 베들레헴 인근, 레히가 소라와 딤나에 가까운 와디 엣-차라르(Wa야 es-Sarar)라고 주장한다.

너희가 어찌하여 올라와서⁵: 유다 지파는 완전히 노예 상태에서 살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런 이유로 블레셋 사람들의 침략에 그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다. 하여튼 삼손은 유다 지파 사람이 아니었고, 유다 지파가 블레셋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한 일도 없었다.

너는… 알지 못하느냐⁶: 유다 사람들은 삼손이 블레셋의 통치에 항거하는 것과 유다 영토 내에 피신함으로써 자신들을 위태롭게 한 것에 대해 그를 꾸짖었다. 이런 책망과 삼손을 블레셋에 기꺼이 넘겨주려는 모습에서 유다가 쇠퇴했다는 증거를 보게 된다. 한때 전쟁에서 그토록 용맹했던 그들이 지금은 도덕적으로 쇠퇴하여 무기력하게 넘어져 있었다. 그들이 신앙을 상실하자 애국심마저 일게 되었다. 만약 그들이 기드온의 300명 같았다면, 이 3,000명이 삼손의 편에 서서 이루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맹세하라⁷: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때가 되면 하나님이 그들을 대항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삼손은 자기 동복들을 믿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죽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기를 해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요구했다.

 

202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