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삼손과 딤나의 여인/장지원

 

<성경 속에 위인전> 삼손과 딤나의 여인

장지원

 

 

삼손이 딤나¹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²를 보고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³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여호와의 영⁴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

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왔다고는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삼손의 아버지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으니

청년들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와서 친구를 삼아 그와 함께 하게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⁵를 내리니

잔치하는 이레 동안에 너희가 그것을 풀어 내게 말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말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네가 수수께끼를 내면

우리가 그것을 들으리라 하매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사흘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일곱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려 달라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빼앗고자 하여 우리를 청한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아니하냐 하니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이르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하지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알려 주지 아니하도다 하는지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알려 주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알게 하리요 하였으나

칠 일 동안 그들이 잔치할 때

그의 아내가 그 앞에서 울며

그에게 강요함으로 일곱째 날에는

그가 그의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알려 주매

그의 아내가 그것을 자기 백성들에게 알려 주었더라

일곱째 날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⁶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⁷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였던 그의 친구에게 준 바 되었더라

 

<노트> 구약 성서 사삿기 14장은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한 여인을 만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딤나¹: 소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7.2km 지점에 있는 텔 엘-바타쉬(Tell el-Batasi) 일 것이다. 이 성읍은 단 지파에게 할당되었다(수19:43, 수15:10). 당시에는 불경한 블레셋 사람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

한 여자²: 이곳에 “여자”보다는 “소녀”나 “처녀”(창24:14,16)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여자”라는 표현은 삼손의 새 애인이 비록 젊었을지라도(부조와 선지자 562) 과부나 이혼녀일 수 있었음을 나타내거나 아니면 그녀를 경멸하기 위해 사용했을 것이다(삿16:4). 삼손의 생애에 있었던 여러 사건은 여인들과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는 신체적으로 강했지만, 도덕적 힘과 자제력이 약했다. 일찍부터 우상 숭배 자들과 접촉함으로 그의 영혼 요새는 무너져 내렸다.

여호와께로부터³: 이 불운한 결혼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사건의 과정을 통어(統御)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사람의 약점과 그릇된 판단까지도 그분의 영광에 이바지하도록 바꾸는 분이다.

여호와의 영⁴: 성령은 다양한 은사와 기능을 시여 한다(출31:2-5, 고전12). 삼손의 특별한 은사는 초인적 힘에서 나타났다.

수수께끼⁵: 잔치에서 수수께끼를 내는 것은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오락거리다. 정답을 맞히는데 상당한 금액을 거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에 따라 잔치에는 늘 흥겨움과 흥미가 더해졌다.

밭 갈지⁶: 삼손은 아내의 배신을 신속히 알아차렸고 다른 사람의 암송아지로 밭을 간다는 시적인 경구를 인용함으로써 눈치챘음을 나타냈다. 그들은 삼손의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내기 위해 기지를 사용하지 않고 삼손에게 속한 측근에게서 알아냈다. 이 진술은 그들이 공정하게 했더라면 삼손 자신이 내기에서 이겼을 것이라는 단언이다.

아스글론⁷: 이 성읍은 약 36.8km 떨어져 있어 도보로도 일곱에서 여덟 시간 걸리는 곳이다.

 

202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