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뒤안길에서
장지원
가을이 짙어
빨간 아가 단풍 오두방정 떨던 날
낙엽 지운 오대산 비로봉
억새 베고 비스듬히 누워
석양에 불 지피다
파란 하늘 보란다
네 경망스러움에
시절마저 서슬이 퍼레
때도, 철날 줄 몰라
오대산에 첫눈은 언제 오렸는지
경치는 월정사 풍경소리
철도 모르면서 무게 잡는 시절
때맞게 나서 줘라
철 맞게 시절 탈 줄 알아라
누누이 일렀건만
제 놈 거 아니라
족족 때리고, 허구한 날 공수표 날려도 되나?
이 세월이라고 회까닥 돌지 않겠나?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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