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秋分
장지원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
길게도 걷더니
무겁게 늘어지더니
마지막 여름같이 객기까지 부리더니
높은 하늘 두둥실 떠가는 가을
건들매 대추나무 가지 잡고 하는 소리
네 낯짝 시퍼런 거 보니
빗나간 시절에 체면 구겼나
그렇지만 너만 두고 가는 세월 아니야
방정맞은 세상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 진리 아닌가?
20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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