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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간의 마술/시 장지원

노파 2024. 11. 5. 00:03

 

시간의 마술

장지원

 

 

시간의 흐름을 따라

언젠가는 풀리는 태엽

속절없이 시간에 잡혀

한 시대가

흔적 없이 가다니, 그게 놀랍다

 

좋아서 가고

싫어도 가야 하고

그렇기에 가고

때 되어 저 혼자 가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시대성이 시간에 순응하는, 그게 놀랍다

 

누군가 생각하다

공간 이동을 시도하여 보지만

그 공간에 산소 방울 같은 시간

그의 소중함을 무엇에 비유해도 지나치지 않아

시간에 자유로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20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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