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값
장지원
여름도
가을도
아니면서 던져지는 문제
긴 호흡으로 풀어보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여름
그 주위를 들고나는 가을
365일 한정된 공간에서 크고 작은 두 개의 답
이 등식은 누가 어떻게 세웠을까?
문제 속, 현장에 있는 답이라지만
기다리던 가을은, 여름에 밀려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서릿발에 치받힐 텐데
끝없이 지체되는 시간
인생사 그 길이도 순간순간 변하는 때
어느 것이 되던 집착하지 마라
삶의 등식이 바르면
값이 어느 쪽으로 옮기든지 공간의 의미를 알게 되겠지.
202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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