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는 날
장지원
가을 입맛에 맞는 차가 속속 도착하는 시간
가을에 맞는 안부가 쏟아지는 날
자투리 시간까지 흔들어대는 바람
사람들의 마음을 그냥 버려두지를 않는 가을
가을 문턱에서부터 설레는 가슴
커피에 온갖 차들
가을이란 멋을 아는 사람들
빨강 노란 단풍에 편지를 써 안부를 붙인다
단풍의 등고선이 한반도를 벗어날 즈음
붉은 동백꽃이 우리들 허리를 휘어잡겠지
멋을 깃들인
차 한 잔의 여유가 있는 간이역
자투리 시간도 좋다, 너의 유혹에 기꺼이 일탈 하리라
가을 문턱에서 무너진 마음
동백섬에서 이 가을을 마무리 하리
202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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