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풀씨
장지원
사랑에 취했나
건들건들 건들바람
그리움에 지칠세라 들풀조차 씨앗을 품어
오곡백과의 계절
어느 하나 없어서 안 되길래
앞태를 봐도
뒤태를 봐도
톡톡 튀는 봉숭아 사랑
가을바람 좋아
자연은 앞다퉈 철나기에 분주한데
우리네 인간사 ‘생육하고 번성하라’ 했는데
얽히고설킨 앞산 등나무
설키고 얽힌 실마리 잡아
밤 물레 돌리는 소리 이 가을이 철나려나
20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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