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있기까지
장지원
나 있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수많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주마등처럼
상처만 남기고 지평선 너머로 몸을 감춘 지 오래
그 자취를 더듬어 따라잡기조차
우주의 섭리는 엄정하리만큼 가혹 타
현실에서의 괴리乖離 때문이겠지
지금을 살뜰히 챙기지 못하면
청산에 사르리란다
강촌에 살리란다
누구나의 입에 올리는 노랫말이겠지
세월이 버리고 가는 뒤안길에서 미아가 되기 때문
나 있기까지
지난 시간을 지우고
흘러간 세월을 묻어 지력을 높여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어느 순간 세상에서 어두운 제물이 돼 사라질 테니까
순리에 순응하는 삶이면 그리 손해 보는 일 없으리
202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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