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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년 가뭄과 기근의 시작/장지원

노파 2024. 5. 20. 04:37

칠 년 가뭄과 기근의 시작

장지원

 

 

그때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 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으나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노트> 구약 성서 창세기 42장 1-5절에는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간 후 요셉의 본가 야곱의 집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가나안 땅에도 가뭄과 기근이 닥쳤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라고 했다. 요셉을 통해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계획된 시간표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야곱이 막네아들 베냐민을 특별히 아끼고 감싸고 도는 이유인즉, 뜻하지 않게 요셉을 잃은 그 아픔을 씻어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요셉을 불식간에 잃은 공포와 두려움은, 베냐민에게는 늘 두려움의 그림자가 야곱을 압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으로서 가족의 호구를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피할 길이 없었다.

 

202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