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테마

<테마 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장지원

노파 2024. 3. 14. 04:31

 

<테마 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장지원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와 길에서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 말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지 못하리라’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노트> 신약성서 마가복음 11장 12-14절을 인용해 엮은 시.

본문의 내용은 종교적 형식, 신앙적 교만, 믿음 없이 가식에 빠진 외적인 모양만 관리하기에 바쁜 이스라엘 민족, 특히 유대 지도자들의 열매 없는 삶을 응징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는 제자들처럼 온갖 핑계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부의 개념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 있다. 그들의 장래는 열매 맺지 않은 무화과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

 

202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