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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시> 누가 아브라함의 자손일까?/장지원

노파 2024. 3. 16. 04:31

 

<테마 시> 누가 아브라함의 자손일까?

장지원

 

 

요한이 침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너희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대답하되……

 

<노트> 신약성서 누가복음 3장 7-10절 본문에는 구원받을 수 있는 논증이 나온다. 선택받은 민족, 아브라함의 자손은 구원에 진일보 가깝다는 선민사상이다.

침례 요한은 이 틀을 완전히 뒤집는다. 이 오만한 무리에게 앞서 ‘독사의 자식들’(누가복음3:7)아,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고 그 절박함으로 책망을 이어간다. 너희들이 아니라도 구원할 사람들은 길바닥에 돌같이 많이 널려 있다고 ‘하나님이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그 대답으로 사람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1. 무리들에게-불쌍한 자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눠주라. 2. 세리에게-정한 세 외에는 능징치 말라. 3. 군사들에게-강포 하지 말며, 무소誣訴하지 말며, 받는 급여에 족한 줄을 알라고 말한다(누가복음3:11-14).

이 이야기는 당시의 상황을 넘어 오늘날의 현실을 예리하게 풍자한 글 같기도 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