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유
장지원
모든 게 이유가, 조건이 붙는다면
진실한 사랑 있을까?
당당하게 선, 악에도 이유가 있어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시대
이유가 없는 게 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이유가 없이 변함도 없다
이마저도 유린당하는 시대
성경에서는 일찍 이런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언했으니
참 민망하다. 그러나
우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사랑의 요지다
부모가 네 태의 자식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릴 결단코 잊지 않겠다고 한다
굳이 우릴 사랑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분은 이렇게 말할 거다
내가 널, 내 손으로 만들었으니
내 유전자, 내 피가 흐르고……
이보다 확실한 이유가 더 있을까!
난 지금도 사탄의 자식, 사생아인 줄 알았어요, 하나님!
<노트>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이사야 49장 15,16절 참고)
20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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