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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배신背信/시 장지원

노파 2023. 9. 6. 04:40

 

배신背信

장지원

 

 

한길 걷다

다른 길 가겠다는

백주白晝의 배신背信

실의失意해

길을 돌려놓고 보면

세월도

시절도

옛이야기가 돼

별빛에도 그을리는 삶

앞산 골이 깊으면

뒷산 계곡도 깊어

자취마다 지나온 길

세월의 갈피라도 없었다면

석양의 날은

더 아리게 물들겠지!

 

20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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