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루해 길지 않은가?
장지원
가을 하늘 높음은
하늘 뜻을 깨달으란 울림
지천명知天命의 계절이 돌아왔건만
비로봉 높은 곳에 네 가부좌 틀 수 있겠나?
한 번의 기회는
인생에 주어지는 고유한 신의 선물이건만
이것마저 놓치고 이 가을 야욕으로 불태우나?
영봉을 오르고 오르는 사람들을 향해서 해 줄 수 있는 말
차라리 마애불이 되어
이 길을 축원하고
이 길을 지켜봐 주는 게 하늘의 뜻일진대
네 경거망동輕擧妄動한 하루해 길지 않은가?
2023.9.4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신背信/시 장지원 (0) | 2023.09.06 |
---|---|
영원한 시간/시 장지원 (0) | 2023.09.05 |
9월의 휴일 아침/시 장지원 (0) | 2023.09.04 |
보편적인 삶에서, 자유로움-울림이 있는 전도자의 새벽 詩壇/시 장지원 (0) | 2023.09.02 |
사람들은 무어라 할까?/시 장지원 (0) | 2023.09.01 |